골절 원인과 증상, 합병증 등

골절이란?

우리 몸에는 크고 작은 뼈가 200여개 정도 있습니다. 이들은 근육과 힘줄로 서로 단단히 연결되어 뼈대를 이루고 있습니다. 뼈는 몸 속의 중요한 장기들을 보호하고, 혈액을 만들어내며,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구조물입니다. 골절이란 외력(외부의 힘)에 의해 뼈가 부러지는 것을 의미하며 뼈의 연속성이 완전하게, 혹은 불완전하게 깨져서 끊어진 상태를 말합니다. 외력의 정도에 따라 뼈에 다양한 종류(횡형, 사선형, 나선형 등)의 골절선이 나타날 수 있으며, 여러 개의 골절선이 있는 경우를 분쇄 골절이라고 따로 분류합니다. 또한 뼈 주위 연부 조직(물렁 조직)의 손상도 불가피한데, 골절된 뼈가 피부 밖으로 튀어나온 경우를 개방 골절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장기(예; 폐, 뇌, 심장)들은 손상 후 치유될 때 원래의 모양과는 다른 상처 조직으로 치유될 수도 있고, 원래의 조직으로 치유될 수도 있습니다. 뼈도 마찬가지로, 골절이 된 후에 가골(골진, 뼈진)의 형성으로 원래의 모양과는 다른 상처 조직으로 치유될 수도 있고 원래의 조직으로 치유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원래의 조직으로 치유되기 위해서는 골절 부위가 잘 고정되어야 하며, 충분한 혈액 공급과 적당한 자극이 주어져야 합니다.

 

증상, 진단 및 검사

뼈가 부러지면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며 동반되는 주요 증상은 통증 및 압통, 정상 기능의 상실, 골절로 인한 기형, 부종 등이 있습니다. 그 외에 감각 손상, 근육 경련, 마비 등이 올 수 있습니다.

골절의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하면, 의사는 환자의 증상을 기초로 진찰을 합니다. 진찰이 끝나고 단순 방사선 사진(X-ray)을 촬영하며, 필요 시 컴퓨터 단층 촬영(Computed tomography, CT) 등의 특수 검사를 시행합니다. 골절 당시의 상황, 증상의 발생 시기와 심한 정도, 과거 병력, 일반 건강 상태 등을 의사에게 전달합니다. 특히 추락했다면 떨어진 높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면 당시 차량의 속도 등을 자세히 전달합니다. 일반적으로 골절을 일으킨 외력의 크기는 뼈 손상 정도와 비례하기 때문에 골절이 발생했을 때의 상황이 중요합니다. 골절이 의심되는 부위의 통증과 압통, 기능 장애, 변형, 비정상적 움직임 등을 확인하고 특히 혈관이나 신경 손상이 있는지를 평가하게 됩니다. 단순 방사선 검사(X-ray)는 골절 진단에 있어 가장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검사입니다. 골절 형태를 정확히 알기 위해 여러 각도에서 촬영하며, 손상 부위의 위아래의 관절을 함께 촬영하여 동반 손상 여부를 확인합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다친 부위 뿐만 아니라 다치지 않은 반대편 부위도 함께 촬영하여 비교합니다. 컴퓨터 단층 촬영(Computed tomography, CT) 검사 단순 방사선 사진으로는 골절 진단이 애매하거나 골절의 형태를 명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에 CT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CT는 인체의 횡단면을 촬영할 수 있으며, 3차원 입체 컴퓨터 단층 촬영(3D-CT)은 골절을 직접 눈으로 보는 것과 같은 3차원 영상을 얻을 수 있어 골절의 진단과 치료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치료

골절의 치료를 통해 부러진 뼈의 위치를 바로잡아 환자의 통증을 감소시키고 유합(골절된 뼈가 아물어 붙음)을 도와주어 신체 기능을 회복시킵니다. 이는 골절 이후에 발생 가능한 합병증을 예방합니다. 골절 치료 방법은 응급 처치와 본 치료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골절의 응급 처치 중 가장 먼저 시행하여야 할 중요한 것은 골절 부위의 부목 고정입니다. 부목 고정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는 부러진 팔다리가 흔들리거나 꺾여 골절된 뼈의 날카로운 끝 부분이 주위에 있는 근육, 혈관, 신경 등의 연부 조직에 2차 손상을 주기 때문입니다. 또한 부목 고정은 통증을 줄여주고, 지방 색전증이나 쇼크(shock)와 같은 합병증을 감소시키며, 환자의 이송과 병원에서의 방사선 촬영을 용이하게 할 수 있습니다. 골절의 본 치료는 크게 비수술적 방법과 수술적 방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수술을 하지 않고 부러진 뼈를 원래 모양대로 맞춘 상태를 유지하여 골 유합을 얻는 방법이 비수술적 방입니다. 비수술정 방법은 먼저 도수정복술이 진행됩니다. 도수정복술이란 어긋난 뼈를 제자리에 다시 맞추는 작업이며 의사가 손으로 골절 부위를 당겨서 원래의 위치나 만족할 만한 위치로 교정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골절 발생 후 최대한 빨리 시도하는 것이 좋으며, 정복(술)을 시행하기 전에 방사선 사진을 찍어 뼈가 어긋난 상태를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도수 정복으로 골절된 뼈를 만족할 만한 위치로 교정한 후에는 뼈가 붙을 때까지 정복(술)을 잘 유지해야 합니다. 고정하는 방법으로는 깁스(석고 붕대, 섬유 유리 붕대), 보조기나 핀, 석고 고정법 등이 있습니다. 소아는 성인에 비하여 골절이 빠르게 유합되기 때문에 주로 비수술적 방법을 많이 사용합니다. 피부 견인 혹은 골격 견인 치료 후, 가골이 보이면 석고나 보조기로 추가 고정을 실시합니다. 고정 유지 기간은 손상 정도와 위치, 골절의 전이 정도, 그리고 환자의 연령에 따라 골절 치료 기간은 모두 다릅니다. 예를 들어 고관절 골절의 경우 신생아는 3주, 8세에는 8주, 12세에는 12주, 그리고 성인은 약 20주 정도의 유합 기간이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성인을 기준으로 부위별 유합 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손가락뼈는 2주, 손목뼈는 6-10주, 팔뼈는 8-12주, 허벅지 뼈는 16-20주, 다리뼈는 12-16주, 발목뼈 6-10주, 발가락뼈는 4-6주 정도의 유합 기간이 필요합니다. 또한 고정을 유지하는 기간 이후, 즉 깁스를 푼 이후에도 재활의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예전과 같이 골절을 입은 부위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개월 이상의 추가 기간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수술적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수술적 방법에는 골절 부위를 절개하여 노출시킨 후에 직접 골절된 조각들을 눈으로 보면서 정확하게 맞춰 고정을 시행하는 관혈적 방법(개방 정복)과 골절 부위를 노출시키지 않고 뼈를 맞춘 후 내부 고정을 시행하는 비관혈적 방법(폐쇄 정복)이 있습니다. 경우에 다라 응급 수술이 필요한 골절도 있습니다. 혈관 손상을 동반한 구획증후군이 발생한 경우(합병증 참조)나 척추 골절로 인해 신경 손상이 악화되는 경우에는 응급 수술이 필요합니다.

 

합병증

뼈가 부러지면 날카로운 골절 면이 주변을 지나가는 주요 혈관이나 신경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혈관이나 신경이 손상되면 저림 증세, 마비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뼈가 골절되면 뼈 속의 골수에서 미세한 지방 조직이 혈류를 통하여 폐, 뇌, 심장 및 신장 등의 중요 장기에 손상을 주어 급격한 호흡 장애를 비롯한 중증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지방 색전증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골절 부위를 부목 등으로 고정해 주어야 하며, 과도한 움직임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불필요한 이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골절로 인해 조직 내 압력이 지나치게 올라가거나 혈관 손상으로 인하여 구획 내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될 수 있습니다. 일정 구획에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조직에 충분한 산소 공급이 되지 않아 근육과 신경이 손상되며 구획증후군 같은 심각한 후유증을 남깁니다. 구획증후군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신속하게 근육을 싸고 있는 근막을 절개하여 구획 내 압력을 떨어뜨려야 합니다. 감염은 폐쇄성 골절보다는 뼈가 외부에 노출되는 개방성 골절에서 자주 관찰됩니다. 수술적으로 골절을 치료하는 경우에도 수술 후에 감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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